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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엔트로피의 끝은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억제된 엔트로피를 출발로 알 수 없는 끝을 향하는 모양은 피보나치 황금배율 선순환 구조를 떠오르게 한다.

 

 

웅크리던 겨울을 지나 새롭게 시작할 봄을 맞이한다.

봄은 뭔가를 시작하게 한다.

 

그때는 멀고 그려지지않던 지금을 지금 살고 있다.

뭘 시작해야할 지도 모르던 그 시작의 시간을 그려본다.

 

 

출발선에 서서 지난 시간의 관성을 멈추고 습관을 정리한다.

새로운 공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 뭘해야할 지는 궁금하지만 전체적인 윤곽과 디테일이 그려지지 않는다.

 

내가 쓸 수 있는 Resource를 스캔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있다.

같이 일해야할 사람.

지시를 해야할 대상과 보고를 해야할 대상의 수직관계를 이해한다.

같은 목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자원을 배치한다.

상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목표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중선은 중간 관리자 같은 역할이다. 대상 목표의 계획을 수립하며 지시등과 가이드등 처럼 쉬지않고 반짝여야 한다. 네비게이터처럼..

하선은 자원을 다루는 역할이다. 자원을 다루고 감시하고 관리한다. 시작의 배움과 디테일은 모두 이들에게서 나온다. 정보제공자이다.

 

현재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정하는 것보다 배움의 시작을 찾는 게 더 중요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조직에서의 순위를 정하는 행위만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제일 한심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구와 자원이 있다. 

먼저 도구를 살피는 편이다.

자원을 이해하는 boundary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시작이 되는 자원의 종류와 형태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을 이해한다.

도구를 다루는 현재의 행동패턴을 디테일하게 바라보고 도구의 최대/최소 성능을 정한다.

때로는 매뉴얼보다 현상태가 중요할 때가 있다.

자원을 공부한다.

대체적으로 자원은 한가지가 아닐 뿐더러 자원 선택당시(?)의 환경과 지금은 달라져있을 지도 모른다.

시작을 이해하기 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하다. 도구와 자원과의 상관관계와 성능의 혼합 상태를 말이다.

자원은 그때도 지금도 완벽한 상태가 아님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때로 자원의 사양을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닐 지도 모른다.

당시의 자원이 만들어진 시대는 그런대로 쓸모있는 형태였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원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의 의구심은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것 또한 boundary를 정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 도구를 만든 사람은 사용자들이 할 수 있을 지도 모를 것들을 대비해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넣기도 한다.

쓸데없이 비대해지는 이유에 한 몫을 하기도 한다. Maker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User 입장은 늘 그렇다는 거다.

A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B를 만드는 것으로 확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미징을 구체화하고 명확히 하는데 방해가될 뿐이라 생각했다.

자원, 도구, 사람으로 부터 투영된 최종물과 이를 둘러싼 system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처음은 말이다.

도구는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Utility를 필요로하며 이를 고려하면 전체 System의 복잡성에 다가선 것이다.

 

 

창조물을 이해하고 설계를 상상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목적이란 이를 사용해야할 User인 End-User로 부터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이 만들어진 것은 이를 사용해야할 End-User에게 자원이 될 것이다.

이것들 또한 그들의 플랫폼인 새로운 도구에 적용할 형태와 사양이 있다.

어떻게 End-User의 목적에 맞는 것인 지를 설명할 차례이다.

상호간의 이해를 위해 명확한 용어에 대한 정의를 구체화하는 것이 더욱 좋으며 구상도가 있으면 더욱 좋다.

 

때로는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이 드러나기도 한다. 여러가지로..

투명할 수록 이해의 과정은 쉽고 빠르지만 각자 이해관계의 방향과 목적이 다르기에 상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뭐 어째든..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End-User의 본질적인 목적을 이해할 단계이다.

왜? 라는 질문은 뒤로 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깊이 알아야 내 목적에 맞는 설계를 구상할 수 있다.

 

 

End-User를 둘러본다.

그들의 목적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가지 사양을 정하는 행위는 땅따먹기 같은 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직은 구체화되어있지 않은 사양도 있으나 주요 사항은 Critical하기에 관리 대상이 된다.

그들의 system에서 나온 결과들에 따라 "the 사양"이었던 것들이 "더(more) 사양"으로 바뀌기도 한다.

End-User가 사용하는 도구나 플랫폼 또한 그 의도는 분명하나 제한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디테일까지 모두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 디테일을 알겠지만 이를 모르는 누군가는 설명이 필요하기에 미팅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End-User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구체적이기도 하지만 다양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들이 오가며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행위는 사람에 의해서 시작되고 그 시작 또한 사람의 요구라는 묘한 순환 구조를 가짐을 기억하자.

 

 

지금을 구상하고 다음을 기획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행위에서 파괴와 소멸은 때론 불가피하다.

파괴는 H/W를 부수는 행위만이 아닌 기존 행위를 탈피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변화와 변형을 통한 재창조를 의미한다.

소멸 또한 현재에서의 잠적을 의미할 수 있다.

 

the 좋은 것을 위해 the 노력해야하는 지금의 사이클..

주워담기에는 흘려놓은 데이터가 거대해질 때가 있다.

다시금 알고리즘을 돌아보지만 충분히 복잡해져버린 system에 손대기는 늦어버렸다....고 느낀다.

내일의 알고리즘이 오늘의 알고리즘 보다 "the" 좋다고 자명할 수는 없지만..

 

Resource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소멸과 파괴를 구상하는 건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자기복제와 자기반성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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