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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에 대한 반항

jinozpersona 2020. 5. 14. 10:44

지금의 시간이 관성이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익숙해져 포기할 수 없어질 때 즈음

행복이라는 해석하기도 어려운 단어를 꺼내어

지금의 나를 합리적인 저울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흔들어 본다.

 

자동차 후미등이 답답한 빨강을 비추며

줄지어 막혀있는 퇴근 길....

끝날 줄 모르는 시간이 흘러 이제 헤드라이트를 반짝이는 도로만 남았다.

그 까만 어둠과 대조되는 불빛은

차가운 공기를 알려주듯 뿌연 유리창에 맺혀 멀리 달아난다.

 

후회도 하겠지....

어쩌면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원망할 지도 모른다.

선택이란 그것들을 피할 수 없다.

깨어난 아침이 다르고 향하는 밤을 방관하며

마주한 지금의 시간에 기대어

다만 그것이 간절했던 기도처럼

이루어지길 바라고 또 바라며

깊은 한 숨을 뿌려놓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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